
KT SAT이 말레이시아 현지 위성사업자 미아샛(Measat)과 함께 서말레이시아 지역에 공용 위성인터넷을 제공한다.
해당 사업은 말레이시아 정부 사업이다. 지상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도서 및 산간 지역의 주민에게 통신 접근성을 높여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KT SAT는 자체 보유 위성인 무궁화위성 5A호와 7호의 인도차이나 빔을 활용해 서울 면적의 약 200배가 넘는 서말레이시아 전역에 초고속 위성통신망을 제공한다. 서말레이시아 지역은 말레이시아 인구 및 경제의 약 80%를 차지한다.
KT SAT이 동남아시아 정부 주도의 보편적통신서비스(USO) 사업에 참여된 것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최근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위성통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섬이 많고 국토 면적이 넓은 경우 지상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 보다 위성망을 도입하는 게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다.
위성망은 전시 상황을 포함해 각종 재난, 재해 등 유사시에도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함으로써 필수 인프라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KT SAT은 지난 1월 태풍 '라이(RAI)'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 위성망을 공급한 바 있다. KT SAT은 현지 사업자 시그널TV(Cignal TV)와 함께 팔라완, 보홀, 남레이터, 디나가트 제도 등 4개 주의 대피소를 대상으로 안테나를 설치하고 위성 인터넷을 공급했다.
송경민 KT SAT 사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위성사업자로서 글로벌 전역에 신뢰도 높은 통신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