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찾아 가덕도·엑스포 등 지역공약 다지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을 찾아 가덕 신공항 개항과 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꺼내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4일 오전 부산시당 민주 홀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가덕 신공항 개항과 부산 엑스포 유치 등 민생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를 떠나 지역으로 찾아가 열리는 '현장 비대위'는 지난달 16일 광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광주 방문이 대선 패배에 사죄하는 자리라면, 이번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윤 위원장은 “대선에서 부산시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신공항과 부산 엑스포 외에도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블록체인 특구 활성화, 부·울·경 수소 산업벨트 등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윤 위원장은 “정부가 교체돼도 원내 제1당으로서 부산과의 약속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에는 대전 등 매주 현장 비대위를 열어 각 지역 민심을 다질 계획이다.

비대위 체제가 지난 1일 당 중앙위에서 인준을 받은 데다 원내대표까지 선출되는 등 지도부를 둘러싼 논란을 덜어낸 만큼 본격적인 지방선거 대비 행보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선거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되게 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이기도 하다”며 “아쉽게도 정치교체나 혁신은 한 발도 떼지 못하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국민의힘을 설득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또 강원·경북 산불 피해극복을 돕는 차원에서 박 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특위를 구성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의결했다. 지도부는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