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플러스가 온라인 비대면 판매로 100% 전환하고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한다.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허용에 따라 '인증 중고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대응한다.
오토플러스는 전국 10여개 지점을 고객 서비스센터로 전환하고 중고차 판매는 100% 비대면으로 전환했다고 5일 밝혔다.
차고지는 인천과 부산에 마련했다. 인천과 창원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트러스트 센터(ATC)'를 통해 상품화하고 온라인에서 판매되면 탁송한다. 상품화 공장 직접 운영은 경쟁사와 차별점이다.
전국 10여개 지점은 기존에 판매 차량을 세워두는 주차장을 없애 고정비를 낮췄다. 지점은 '찾아가는 서비스' 전국망으로 활용한다. 해당 서비스는 중고차 구매 시 유료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며 오토플러스는 방문점검과 엔진오일 교체 등을 제공한다.
올해 도·소매 판매 목표치는 1만5000대 이상으로 세웠다. 지난해 판매량 1만2000대 대비 25% 높여 잡았다. 소매 판매에 적합한 차량을 선별해 상품화를 거칠 차량은 이 중 6000~8000대로 예상했다.
오토플러스는 '리본카'와 '에이카'로 이원화했던 중고차 브랜드도 통합했다. 오토플러스는 브랜드를 '리본카'로 단일화하고 출시 10년 이하, 주행거리 20만㎞ 이하 무사고 차량만 취급한다. 침수차(특수사고), 사고차는 물론 냄새등급제 미달 차량 등은 소매 판매에서 제외한다.
차량 점검 및 상품화 결과는 '오토플러스 품질 점검(AQI)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에 투명하게 공개한다. 주행 안전과 미관상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은 수리 여부를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해 가격 부담을 최소화했다.
상품화도 까다롭게 진행한다. 국내 최다 항목인 260개 항목에 대해 점검한다. 완성차 제조사가 발표한 200여개를 웃돈다. 상품화는 체계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 세계적인 품질인증기관 독일 TUV-SUD의 인증을 획득해 객관적 신뢰성도 확보했다.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도 강화한다. 리본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판매 확대를 위해서다. 방송을 통해 유입되는 중고차 구매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라 방송 횟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유명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도 지속한다.
판매 물량 확보가 남은 과제다. 상품화할 양질의 중고차 매물을 지속 매입해야 한다. 하지만 완성차 제조사와 렌터카 업체 등 여러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전보다 상황이 어려워졌다. 오토플러스는 직·간접적 다양한 매입 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정환 대표는 “중고차 시장이 저렴한 일반 중고차 시장과 체계적 검사를 통해 품질을 보증하지는 인증 중고차 시장으로 양분되면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리본카는 양질의 중고차를 합리적으로 공급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