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호밍 유도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미사일 유도 방식의 하나다. 미사일 스스로 판단해서 목표물을 쫓아가는 개념이다. 기존 통제소에서 명령해 유도하는 미사일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의해 직접 표적을 쫓아가서 요격한다. 통신기술과 알고리즘 개발 기술이 들어간다.

호밍유도 미사일에는 '탐색기'(Seeker)가 달려 있다. 인간으로 치면 눈이나 귀에 해당하는 역할을 한다. 목표물의 적외선이나 도플러 등 정보를 획득해 미사일 자체적으로 비행경로를 조금씩 수정해서 오차율을 줄인다.

호밍유도 방식은 수동(Passive), 능동(Active), 반능동(Semi-Active)으로 나뉜다. 수동 호밍유도는 탐색기로 표적에서 나오는 신호만 추적하는 형태와 기술이다. 미사일 자체는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적 전투기 엔진 열을 추적하거나 순항미사일, 항공기 등 적성 물체에서 나오는 특정 주파수를 탐색하고 추적한다.

반능동 호밍유도도 탐색기로 외부 신호를 받아들인다. 수동 호밍과 다른 점은 열이나 주파수 대신 미사일 발사체 또는 지상 레이더 기지가 표적을 향해 지속적인 전파를 쏘아 보낸다는 점이다. 반사되는 신호를 탐색기가 감지한다. 미사일 발사 기지가 지속해서 전파를 쏘아 주면 위치와 좌표를 다른 부대와 공유하지 않아도 인근 부대와 함께 상호 방공작전을 펼칠 수 있다.

능동 호밍유도는 자체 레이더와 통신 부품을 탑재한다. 적외선, 레이더, 밀리미터파, 레이저 등의 신호를 보내고 탐색해서 요격한다. 열원이나 주파수 강도가 약해지면 추적에 실패하는 수동 유도 방식, 지상 레이더가 지속 전파를 쏘아야 하는 반능동 유도 방식의 약점을 보완한다.

광섬유 유도방식도 호밍 유도로 분류된다. 미사일 후미에 연결된 광섬유선을 이용해 유도무기에서 보내온 영상을 보고 조정자가 비행하고 있는 유도무기를 재조정한다. 은폐된 곳에서 발사된 후의 영상 이미지를 광통신으로 전송해서 정확한 타격점을 찾을 수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