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가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방송 준비에 착수했다. 올해 선거방송은 '지역의 선택, 케이블TV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역 밀착형·맞춤형 선거방송을 목표로 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케이블TV 각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지방선거에 대비한다. TF는 지역 밀착형 선거방송을 위해 2020년 총선 방송 리뷰를 거치며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올해 방송 방향을 잡고 있다. 개표방송·경력방송에 대한 케이블TV 공동시스템 구축과 그래픽 디자인 개발도 마쳤다. 케이블TV는 유료방송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을 78개 권역으로 나눠 방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채널에서 지역 소식·이슈와 맞춤형 정보 등 평소 지역과 밀접한 방송프로그램을 기획·제작, 지방선거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는 대선·총선보다 전국 광역시·도지사와 기초단체 시장·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회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교육감 등 투표 대상과 후보가 절대적으로 많다. 지상파 방송이나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 전국 단위 방송사가 모든 지방선거 후보를 조명하기란 쉽지 않다.
케이블TV는 지역민이 후보를 검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중책을 담당한다. 지역별 후보자 경력 등 기본 정보는 물론 정견방송, 토론회와 투·개표 상황까지 수많은 선거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표방송은 풀(full) 3D를 활용한 차별화한 모션과 효과를 적용해 보는 재미도 강화한다.
올해 선거방송을 대비해 유권자가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방송화면 포맷 개수를 확대했다. 지역별 모든 후보자의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구 의석수 분석, 지역별 판세 등을 추가하는 등 케이블TV다운 지역 맞춤형 선거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딜라이브, CMB, HCN 등 복수종합유선방송(MSO)은 물론 서경방송 등 개별SO 모두 지역 후보를 집중 조명하겠다며 특색 있는 선거방송을 예고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