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독이 든 음식으로 해당 지역에 주둔하던 러시아군 일부를 독살했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르키우 인근 도시 이지움에서 민간인들이 러시아 제3자동차소총부대 소속 침입자들을 독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민간인들은 독이 든 빵을 러시아군에 건넸고, 이를 먹은 군인 2명이 사망했다. 함께 빵을 먹은 다른 28명은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국방부 정보부대는 “우크라이나인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점령자들에 저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약 500명의 러시아군은 현재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시민으로부터 술을 얻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비전투적 손실'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군 사망자에 대한 정보는 일치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가 밝힌 사망자는 지난달 21일 기준 498명이다. 반면 미국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3000명~1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