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신사업을 본격화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선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 대산공장 내 중질유 분해 복합설비(HPC)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 가동 준비는 마쳤으나 석유화학 업황 악화 등에 따라 운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HPC는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이다.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와 부생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등 정유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 연간 폴리에틸렌 85만톤, 폴리프로필렌 50만톤을 생산한다. 총 투자 규모는 3조1285억원으로 현재까지 2조9500억원 넘게 집행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사업도 전개한다. 대산공장에서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한다. 회사는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하는 이산화탄소를 제품화하거나 판매하는 방안을 다각도 추진한다. △친환경 건축 소재 △종이·플라스틱 첨가제 △드라이 아이스 사업으로 구체화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 내 친환경 건축 소재 공장을 상반기 내 착공, 내년 상반기 상업 가동한다. 설계·조달·시공(EPC)은 DL이앤씨(DL E&C)가 맡는다. 또 태경과 손잡고 종이·플라스틱 첨가제 실증 공장을 대산공장 내 설립한다. 올해 2분기 시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국내 최대 액체탄소 제조사 겸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인 신비오켐과 선도그룹에 이산화탄소를 연 36만톤 판매할 계획이다. 신비오켐과 선도그룹은 이를 토대로 드라이 아이스를 가공, 판매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후단 신사업 등 사업 다변화에 따른 수익 극대화를 예상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연구개발로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신사업 발굴까지 더해 미래 가치를 제고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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