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6G를 통한 인간과 디지털 세계의 연결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

5세대(5G) 이동통신 글로벌 이용자가 올해 1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통신 혁명에서 몇 년 내 선두주자로 올라설 것이 유력시된다. 5G가 자리를 잡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정밀농업, 사물인터넷(IoT), 로봇 공학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통신 3사가 유례없는 호실적을 거뒀다. 5G 가입자가 급증한 덕분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5G 가입자는 2091만5176명을 돌파했다. 2018년 5G 상용화 이후 3년 만이다. 올해는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한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5G는 유례없이 빠른 접속 속도를 구현했다. 동시에 5G를 적용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수요가 높아지면서 네트워크에 실리는 부하도 커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5G 관련 서비스를 자동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빠른 인지적 아키텍처 개발이 요구된다.

미래 아키텍처는 초저역대 주파수를 지원하고 용량과 접속 범위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무선 인터넷 통신 개념을 재정의하고 현 패러다임을 초월하는 6G로 나아가야 미래 아키텍처에 대한 기대도 충족할 수 있다.

5G는 가상과 실제가 혼합한 놀라운 세계를 보여 준다. 이미 각종 센서와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술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디지털 트윈 모델과 실시간 동기화를 통해 현실 세계 연구, 미래 예측, 적절한 행동 처방이 가능하다. 5G를 활용해 생산 설비 자동화를 비약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고, 위기가 발생했을 때 도시 기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학생에게는 몰입도 높은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많은 부분이 변할 것이다.

5G도 잠재력이 매우 높지만 6G는 차원이 다르다. 디지털 트윈 모델이 대표적이다. 5G로도 가능하지만 6G를 적용하면 더 큰 규모와 높은 정확도로 산업 현장, 도시, 인간 등 현실의 다양한 요소를 디지털 세계에 구현할 수 있다.

6G는 기본적으로 5G의 연장선이다. 다양한 기술을 추가해서 미래 정보통신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6G로 이뤄 낼 수 있는 혁신으로는 네트워크 센싱, 초연결성, 인지적·자동화&전문화 아키텍처, 보안과 신뢰성 등이 꼽힌다.

차세대 커넥티비티로 가기 위한 발판은 5G 어드밴스다. 3GPP 릴리스(Release) 18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5G에 비해 큰 용량과 높은 효율, 개선된 사용자 경험이 특징이다.

5G 어드밴스는 5G 대비 월등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또한 저지연성, 대역폭 확장, 높은 신뢰성으로 사용자의 이동 여부와 무관하게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5G를 통해 데이터 통신에서 위치 결정 정밀도를 오차 범위 내에서 센티미터 단위까지 향상할 수 있다. 위성 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실내나 지하 시설에서도 5G 서비스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5G 어드밴스는 5G가 가진 모든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어 6G 시대로 가기 위한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다. 5G 어드밴스를 통해 산업에서 6G를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각 국가는 상황에 따라 6G로 테라헤르츠까지 가용 주파수를 넓힐 수 있다.

6G 상용화 시기는 2030년으로 예상된다. 5G에서 차질 없이 전환하기 위한 다음 세대 무선 네트워크 연구는 지금 바로 진행해야 한다. 아·태 지역의 많은 시장은 아직 5G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서 6G로의 전환은 인적, 경제적 성장을 위해 꼭 지원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과 같은 국가가 6G 경쟁에서 선두를 노리고 있다.

6G 시대에 도달하려면 협력이 필요하다. '헥사-X' 같은 프로젝트는 언제 어디서든 소통하려는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6G 연구를 돕는다. 6G 미래를 실현하려면 미래 커넥티비티 솔루션과 관계있는 통신 업계 이해관계자 및 연구기관이 원활하게 협업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 cordia.so@nok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