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표방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운영 방향이 데이터 수집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분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와 기업이 협업해 가치있는 데이터를 활용,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오종훈 KAIST 교수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플랫폼 정부 혁신전략' 수립을 위한 토론회 기조발표에서 “디지털플랫폼 정부는 데이터 기반 정책결정, 국민 데이터 주권, 글로벌 유니콘을 육성하는 기업육성 플랫폼, AI 기반 맞춤형 핵심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AI 기반 국민중심 행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으로 효율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개개인에게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효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책에 재반영해야 햔다”고 제안했다.
추진 부처를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되는 가운데,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안재현 KAIST 교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위해서는 추진력과 조직을 가진 총괄 컨트롤타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영국 내각부 산하 GDS(Government digital service), 호주의 DTA(Digital transformation agency) 등을 참고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간 협업도 필요하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정부의 일방적 정보제공이 아니라 민간파트너들, 이용자 정보 축적을 통해 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경식 이화여대 부총장은 “국가 데이터 전략상 정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민간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추진할 디지털플랫폼 정부는 첨단기술과 지능형 데이터가 결합한 미래선도형 정부모델”이라며 “'디지털 지구'의 패권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ICT 핵심 기술을 가진 인재와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고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디지털플랫폼 정부TF 팀장이 참석해 주요 제언을 경청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