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퇴임하면서 여야간 협치를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한 달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지만,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생각할 때 순탄치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며 “민주당은 인수위 단계부터 새 정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여야가 “민생을 놓고 경쟁해야 진정한 협치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견제와 균형을 강조했다. “대통령과 여당 사이에는 상호 견제와 균형이 전제된 상태에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견제와 균형 없는 협력은 때로는 같이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 1년간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활동을 되돌아 보며 “쉽지 않았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과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한 원내 협상의 어려움을 밝히며 “반민주적 폭거에 굴복하거나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과 신념으로 21대 국회 1년 만에 원 구성을 정상적으로 합의 타결하고 국회 운영을 정상화시켰다”고 했다.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한 뜻을 내심 밝히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말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지만 어떤 형태로든 당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에서 제가 할 일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 역할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