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올리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꼽았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 후보자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순서대로 기재해달라'는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으로 볼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한계기업에 투입됐던 자원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및 신산업 육성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에 주력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그는 중장기 과제 중 하나로 민간 중심의 생산성 향상을 언급하면서 “규제개혁 등을 통해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민간부문의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구조 개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해 인적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하고, 산업·직업 구조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교육 수요에 맞춰 교육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기업 경영 환경과 관련해선 혁신 및 도전하는 기업엔 인센티브를 주고, 실패 기업이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아울러 양극화 문제에 대해 그는 “과도한 소득 불평등 및 양극화는 사회적·정치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국민경제 성장과 생산성 향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개최될 예정이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