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고공비행이 계속되고 있다. 7일 나란히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해 3분기에 매출 70조원을 처음 넘어선 뒤 신기록 행진이 계속됐다. 이번에도 반도체 사업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에서 거둔 셈이다. 여기에 모바일, 가전 등 전 영역이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연간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LG전자도 1분기 매출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을 뛰어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고무적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위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상승 악재에도 우리 기업들이 탄탄한 사업 구조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는 점이다.
이제 기업의 매출 호조가 재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산업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세제 지원을 비롯해 규제 혁파와 인력 양성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다음 달 출범할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업인과 핫라인을 연결해서 소통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