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커머스, 물류대행서비스 등 비대면·디지털 일자리가 늘어나며 최근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146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만5000명(3.9%)이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서비스업은 산업 전반적으로 고용보험 상시가입 증가세가 이어졌고 제조업에서도 가입자가 증가했다. 디지털 전환·비대면, 내수·수출 호조, 대면서비스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비대면 수요 증가,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전체적으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증가했다. e커머스 등 무점포 소매업,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소매업분야와 반도체·가전제품·의료·컴퓨터 등을 판매하는 기계장비 등 도매업분야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 증가했다. 물류대행서비스가 확장하며 '창고·운송관련서비스업'에서도 가입자 증가폭이 확대했다. 재택근무, 원격교육, 온라인 소비 등 비대면 서비스 분야 업황 호조로 소프트웨어(SW) 관련 업종에서 가입자가 지속 증가했다. 다만 택배, 화물자동차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면접촉도가 높은 택시 등을 중심으로 육상운송업분야 감소추세가 지속됐고 국제선 여객 감소 등으로 항공운송업도 지속 감소했다.
제조업에서도 도시락, 반조리식품 등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로 식료품분야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이차전지, 친환경 관련 기초소재 등을 중심으로 화학제품분야도 지속 증가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진단키트, 의약품 등 수요 급증에 따른 바이오헬스 내수·수출 호조에 힘입어 '의약품' '의료·정밀기기' 분야에서도 가입자가 증가했다. 자동차 분야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더불어 대외여건이 어렵지만 설비 공사, 생산 배분 조정으로 가동률이 회복되고 친환경차와 SUV 판매 확대, 대규모 사업장 설립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 증가세가 지속됐다.
국내 인구 감소 추세에도 전 연령에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증가했으며 연령대별 증가는 업종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39세 이하는 출판영상통신, 숙박음식,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주로 늘었다. 60세 이상은 보건복지, 제조업,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3만3000명으로 노동시장 회복,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했다. 구직급여 수혜자는 66만8000명으로 12.0% 감소했다. 수혜금액은 1조36억원으로 14.9% 감소했으며 1회당 수혜금액은 약 134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주요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감(천명, 전년 동월 대비)>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