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쇼피파이가 상장 이후 처음 주식을 10대 1로 액면분할한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쇼피파이가 11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제안서에는 공동 창업자인 토비 루트케 최고경영자(CEO)의 의결권을 보장하기 위한 '창업자 지분' 추가 발행건도 함께 기재했다.
주주들이 쇼피파이의 제안을 승인하면 루트케 CEO의 의결권은 기존 34%에서 40%로 상승한다. 해당 지분은 그가 쇼피파이 CEO, 이사, 고문직을 수행하는 동안 유효하다.
로버트 애슈 쇼피파이 이사는 “액면분할은 개인 투자자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간편하게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트케 CEO에 대해서는 “전략적 비전을 수행하는 핵심 인물”이라면서 “그가 가진 이해관계가 주주를 위한 가치 장출 방향과 일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쇼피파이는 한국의 카페24, 메이크샵처럼 개인·기업이 온라인쇼핑몰을 구축할 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5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루트케 CEO 등 임원진은 일반 클래스 A 주식 대비 10배 의결권을 갖는 클래스 B 주식을 받았다.
클래스 B 주식은 현재 지배구조 상 5% 미만으로 비중이 낮아지면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증자 등이 진행되면 루트케 CEO의 경영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 쇼피파이가 이번 제안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오는 6월 7일 주주총회에서 표결 참여 주식 중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