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봉제공장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의류제조 플랫폼을 구축한다. KT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ICT기반 의류제조산업 혁신공정 구축 및 활용'과제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 2차 고도화 사업을 진행한다.
KT는 패션산업협회, 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5G 기반 의류제조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19 같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직물뿐 아니라 방호물품, 특수복 등 필수 물자를 만드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KT는 국내 봉제공장에 5G 네트워크를 구축,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주요 설비에 설치했다. 재봉기 등에서 모인 주요 데이터는 5G망을 통해 클라우드에 전송된다. 의류회사와 같은 수요처는 플랫폼에서 물량·원단 생산일정을 실시간 파악하고 공장별 최적 물량을 배분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1차 설치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플랫폼을 수요기업 맞춤형으로 고도화한다. 또 공장이 지하 등에 위치해 5G망이 운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유무선을 동시에 활용하는 등 네트워크 환경도 개선한다. 이외에도 ERP 시스템을 구현해 공장에서 수기로 기입하던 생산일정, 자재 관리 등 주요 데이터를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5G를 기반으로 서비스 장애시 시스템을 자동 복구해 운영 안정성 또한 강화한다.
KT는 이랜드 등 의류회사와 시스템 구축을 논의 중이다. 실증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의류제조산업군 내 다양한 현장에 플랫폼을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