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 독일 시장 진출…연내 현지 법인 설립

배터리·자동차업체 고객사 확보
이차전지 조립 공정 장비 AS 제공
시장 수요 대응 글로벌 공략 속도

하나기술, 독일 시장 진출…연내 현지 법인 설립

하나기술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심장부 독일에 입성한다.

하나기술은 올해 하반기 독일 현지에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법인은 배터리 제조 장비 고객을 위한 현지 사후관리서비스(AS)를 담당한다. 독일 내 배터리, 자동차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기술은 한국에 배터리 조립 장비 생산 거점을, 중국, 헝가리, 미국에 고객 장비 AS제공 위한 법인을 각각 두고 있다. 독일에 법인은 처음 설립된다.

하나기술은 국내 최대 이차전지 조립 공정 장비 제조 기업이다. 조립 공정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 음극을 만드는 전극 공정 이후 소재들을 분리막과 결합하고 전해액을 주입해 배터리로 만드는 것이다. 파우치, 원통형, 각형 배터리를 원하는 형태로 만들거나 성능을 극대화하는 필수 공정이다.

하나기술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국내 배터리 3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20년 9월 폭스바겐 주요 협력사로 등록된 바 있다. 폭스바겐, BMW, 아우디 등 유럽 대형 완성차가 위치한 독일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신속 대응을 위해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하나기술은 조립 공정 주요 장비 턴키 수주를 위한 사업을 유럽 중심으로 확대하고 배터리, 차세대 전고체, 반고체 배터리 신규 장비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독일 법인은 유럽, 중국, 미국 주요 배터리 시장과 함께 신규 사업 발굴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기술은 국내 대표 배터리 장비사 도약을 목표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용인 1공장에 30GWh 규모 배터리 제조 공정 장비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화성에 495억원을 투자해 동일 규모 2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조립 공정뿐 아니라 배터리 고객사로부터 마지막 화성 공정 장비 공급이 늘어나면서 신규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차전지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3% 이상 성장하는 산업으로 글로벌 장비 수요도 두 자릿수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기술은 이에 대응해 배터리 조립 공정 주요 장비 사업 강화, 새로운 장비 시장 진출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표>하나기술 이차전지 장비 사업 요약

4월 27일 개최하는 전자신문 배터리 데이(BATTERY DA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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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