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푸틴 딸 2명 자산동결...서방 제재 동참

푸틴 장녀로 알려진 마리야 보론초바(왼쪽)와 차녀 카테리나 티코노바.
푸틴 장녀로 알려진 마리야 보론초바(왼쪽)와 차녀 카테리나 티코노바.

일본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에 대해 자산동결을 결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푸틴의 성년 두 딸인 마리야와 카테리나를 포함해 개인 398명과 단체 28곳을 자산동결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방 제재에 동참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 6일, EU는 7일 푸틴 대통령의 딸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자산동결 단체에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도 포함됐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러시아에 대해 신규 직접투자를 금지하고 오는 19일부터 러시아산 기계류와 일부 목재, 보드카 등의 수입도 금지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면서 감춰진 푸틴 일가의 사생활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연례 기자회견에서 “딸이 자랑스럽지만 절대 공개적으로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자세한 정보를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각종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장녀 마리야는 의료서비스 분야 전문 러시아 투자회사인 노멘코의 공동 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녀 카테리나는 모스크바대학의 과학연구진흥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