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TV조선 30% 인상' 방통위 분쟁조정위안 불수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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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1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2022년 TV조선 프로그램 사용료를 전년 대비 30% 인상하도록 권고한 분쟁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TV조선이 제기한 SK브로드밴드와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으로 분쟁조정 신청에 30% 인상으로 조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본지 3월 31일자 17면 참조〉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정부 주도 프로그램 사용료 등 방송채널 대가산정 제도 개선 논의가 예정된 가운데 특정 방송사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과도하게 인상해줄 수 없다고 결정했다.

TV조선은 30% 인상률이 적정 수준 대비 낮다고 판단했지만 방통위 중재를 받아들이는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가 방통위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조정은 최종 결렬됐다. 방통위 분쟁조정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양사는 다시 프로그램 사용료를 위한 실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B tv에서 TV조선 채널 송출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브로드밴드와 TV조선 간 협상은 향후 여러 프로그램 사용료의 기준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방통위 분쟁조정까지 불발되면서 올해도 유료방송 플랫폼과 지상파 방송사·종합편성채널·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 치열한 협상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