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무역수지도 104억달러 흑자를 기록,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ICT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이 23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74억1000만달러) 대비 33.6%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ICT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역대 최대 월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0억1000만달러로 역대 3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ICT 수출은 지난해 4월 이후 두 자릿수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산업 634억8000만달러 대비 ICT 수출은 232억6000만달러로 36.6%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4개 품목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130억달러로 역대 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11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웃도는 결과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3% 증가한 24억5000만달러로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지속한 점이 주효했다.
휴대폰은 완제품·부분품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36.9% 증가한 1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 동월 대비 36.9% 증가한 1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8% 증가한 주변기기가 수출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5개국으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중국(홍콩 포함) 105억7000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28.6%), 베트남 35억달러(48.9%), 미국 28억4000만달러(37.7%), 유럽연합(EU) 14억2000만달러(27.1%), 일본 4억6000만달러(14.2%) 순이다.
<표>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입 규모 및 증감률(전년 동월 대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