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올해 미국 내 사무실 등 오프라인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11조원 이상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 14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올해 미국에서 사무실, 데이터센터 등에 95억달러(약 1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투자액과 비교해 35%가량 늘렸다.
구글은 연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 뉴욕과 콜로라도에서는 기존 사옥을 확장한다.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는 대형 사무용 건물 두 동을 신축하는 등 사업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올해 1만2000명에 달하는 신규 채용을 예상했다. 작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조지아, 텍사스, 네바다 등에서는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를 진행, 자사 서비스 이용 확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5년간 오프라인 인프라 정비를 위해 미국 27개주에 총 370억달러(약 45조2880억원)를 투자했다. 해당 기간 창출된 일자리는 4만개다. 작년에는 뉴욕 맨해튼에 21억달러를 들여 신축 건물을 사들였다.
닛케이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확산된 재택근무 등 업무환경 변화에 따라 오프라인 사무실 수요가 줄고 있다는 일부 의견을 전했다. 구글은 이 같은 견해에 대해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물리적 사무공간 대상 투자 확대가 직관에 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제품 개발과 노동환경 개선,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본사 사무실 등을 폐쇄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이달 초 사무실 출근을 재개, 주 3일 대면업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