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완성차 제조사 빈패스트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배터리 리스 상품을 선보였다.
15일 빈패스트에 따르면 회사는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5인승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8'과 7인승 전기 SUV 'VF9'을 판매를 배터리 리스 방식으로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월 주행거리 310마일(약 499㎞)까지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리스 상품의 월 구독료는 VF8 35달러(약 4만3099원), VF9 44달러(약 5만4182원)다. 311마일 이상 주행 시에는 마일당 각각 0.11달러(약 135원), 0.15달러(약 185원)를 추가 지불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빈패스트는 주행거리 무제한 배터리 리스 상품도 마련했다. 월 구독료는 VF 110달러(약 13만5454원), VF9은 160달러(약 19만7024원)다. 소비자는 자신의 월 평균 주행거리를 고려해 합리적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빈패스트는 평생 배터리 보증을 제공하며, 충전 용량이 70% 미만으로 낮아질 경우 배터리 무료 교체도 제공할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앞서 자국 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선보인 배터리 리스 상품을 미국 시장에도 적용한 것이다. 배터리 리스 상품은 배터리와 자동차 가치를 분리하면서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이고, 구매자가 전기차 부품 중 가장 비싼 배터리 문제 발생 우려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한다.
빈패스트는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전역에 최소 6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도 전기차 가격 부담을 1000만원가량 낮추기 위해 배터리 리스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 배터리 제조사, 택시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