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경상북도와 함께 가축분뇨를 이용해 난방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했다.
한전은 경상북도와 함께 15일 경북 청송에서 '탄소 순환 신재생에너지 자원인 가축 분뇨 기반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난방열·전기 동시생산 기술개발을 위한 실증 시험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가축 분뇨를 퇴비와 액비로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살포지역이 감소하고 축산업 규제 강화로 가축 분뇨 처리를 둘러싼 환경오염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한전은 가축 분뇨를 에너지로 만들어 환경문제를 개선하고 국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난방열·전기 동시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실증설비로 연간 약 4000톤 가축분뇨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축산 난방용 에너지를 전기에서 바이오 에너지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전과 경상북도, 규원테크, 켑코이에스는 지난해 5월부터 정부 탄소중립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농·축산 난방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사용하고, 축산분뇨 친환경 에너지화 기술개발 목적으로 '농업에너지 전환을 위한 축분 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각 기관은 2024년 4월까지 △축분 고체연료 전용 보일러 및 열에너지 공급시스템 개발·보급·기술 표준화 △축분 고체연료 인증·공급 기반 구축 및 탄소배출권 사업모델 확보 등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한전은 2024년까지 기술 최적화·표준화를 완료하고, 경상북도는 연간 50만톤 축분 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62만톤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축산 분야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의 6.7%에 해당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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