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정호영, 검증 단계서 문제 알았다…심하지 않다고 판단”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8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8 kimsdoo@yna.co.kr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자녀들의 '아빠 찬스' 의혹 등이 제기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검증 단계에서 다소 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인사청문준비단 출근길에 '국무위원 후보 추천을 같이한 입장에서 이 상황 어떻게 보는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경북대병원장을 지냈던 정 후보자의 자녀들은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아들이 첫 병역 판정 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 이후 4급 판정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경북대병원에서 척추질환 진단을 받아 병역 의혹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 정국을 앞두고 지명철회을 요구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전날 기자회견을 자청, 자녀 문제와 관련된 여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이날 “1차 검증은 다 했는데 그 대상이 되는 자녀들이라든지 평판 조회나 이런 걸로 봤을 때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 판단을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현재 제기된 의혹이 장관 후보자직을 사퇴해야 할 만큼 심각하지 않으며, 의혹과 별개로 정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직에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간호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연금 개혁을 통해서 국민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해야하고 바이오 산업이 발전해야한다”면서 “보건복지 일자리 창출, 전국 균형 발전을 봤을 때 지방에서 활동한 의료 쪽에서 뽑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보건복지부의 쇄신을 이끌 장관 적임자라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엄청난 기득권들이 자리하고 있는 부서인데 정 후보자의 장점은 보건복지 행정을 새로운 시각에서 본다는 것”이라면서 “그 내부를 잘 아는 장관이 앞으로 쇄신해야 되는데 정 후보자는 그러한 쇄신의 의지가 비교적 강하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