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세계 가입자가 11년 만에 감소했다.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등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에 따른 시장 포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각)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78억6800만달러(한화 9조7524억원), 순이익은 6.4% 감소한 15억9700만달러(1조97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료 구독 가입자 수는 2억2164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0만명 감소했다. 2011년 10월 이후 첫 감소다. 당초 미국 증권가는 OTT 시장 포화 등 영향으로 1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가 270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넷플릭스는 다른 OTT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보급률, 경쟁 심화 등을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며 러시아 내 서비스 중단으로 러시아 가입자 70만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가입자 감소는 아시아를 제외한 세계 모든 지역에서 진행됐다. 1분기 북미 넷플릭스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64만명,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31만명, 라틴아메리카에서 35만명이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했다. 아시아에서는 109만명 증가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