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분기 기준 신규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증가한 78억6776만달러(약 9조7600억원), 순이익은 6% 감소한 15억9744만달러(약 1조98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작년과 비교해 2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각각 250만명, 270만명 증가로 전망한 넷플릭스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 넷플릭스는 매 분기 신규 회원수 증감 추이를 발표하는 데 감소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가족, 친구, 지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데다 OTT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라 영상 콘텐츠 등 오락에 지출하는 비용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는 신규 가입자가 지난해 2분기보다 200만명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2억216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가입자 이외에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사용자를 1억명가량으로 추산했다. 현재 이 같은 사용자를 정식 등록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실험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1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는 60만명 줄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는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70만명 가입자를 잃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30만명이 감소했다. 반면에 아시아에서는 한국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100만명 이상 신규 가입자가 늘었다.
한편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5% 넘게 폭락하면서 25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