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액추에이터 전문기업 삼현이 코스닥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삼현(대표 황성호)은 올해 매출 800억원 돌파와 신제품 'SBW 액추에이터'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닥 상장을 실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첨단 신소재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오는 2030년 전동화 액추에이터 전문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코스닥 상장 기반은 매출과 기술력, 성장 잠재력이다.
삼현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590억원 대비 36% 늘어난 800억원으로 잡았다. 맥시멈이 아닌 미니멈으로 잡은 보수적 목표치다.
최근 출시한 전자식 '변속레버(SBW) 액추에이터'로 목표 달성을 견인한다. 'SBW 액추에이터'는 자체 R&D로 국산화한 고효율 스마트 액추에이터다. 현대차에 공급하고 있고, 내년에 해외 유수 완성차 메이커에 공급해 주력 제품화한다.
기존 주력 제품 '연속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액추에이터'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방산 분야 UAM용 액추에이터, 무인 잠수정 전동추진체, 전기선박용 1㎽급 모터 등 다수 신제품이 중장기 매출 성장을 뒷받침한다.
기술력은 관련 특허 30건 보유, 올 초 유럽 국제표준 'A-SPICE(차량 SW 개발 표준) CL2' 인증으로 입증했다. 산업부 우수기업연구소(ATC+), 중소벤처기업부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도 선정됐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 투자하고 현재 150명 임직원 가운데 40%인 60여명이 R&D 인력이다.
성장 잠재력은 글로벌 액추에이터 시장 상황과 맞닿아 있다.
현재 액추에이터 시장은 친환경차 보급과 맞물려 기계식에서 전기전자식으로 급속 대체되고 있다. AI·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결합해 정밀 제어는 물론 자체 진단, 인지·학습 등 스마트 기능을 발휘한다.
삼현은 친환경차에서 무기체계, 로봇, 선박, 드론 등 첨단 산업에 필수인 전동화 액추에이터를 전문으로 개발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황성호 대표는 “국내에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를 동시에 개발 공급하는 종합 액추에이터 기업은 삼현뿐”이라며 “현재 벤치마킹 대상인 글로벌 부품기업 보쉬를 넘어 세계 최고의 액추에이터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