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본 지구가 웃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최첨단 기상위성 'GOES-West'가 촬영한 지구의 모습을 공개했다.

눈, 코, 입이 뚜렷해 사람의 웃는 표정처럼 보인다. 해당 현상은 지구의 대기 활동을 보여준다. 흰색과 파란색은 수분을, 주황색과 빨간색은 건조한 공기를 나타낸다.
NOAA 위성팀은 “일요일부터 8시간 동안 진행된 날씨 패턴은 수분이 태평양 북서부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성이 촬영한 이 수증기 이미지는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서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GOES-West 위성은 미국, 태평양, 알래스카, 하와이 등을 주로 촬영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지난 2018년 3월에 발사돼 2019년 2월부터 전력 가동되고 있다. 주로 지구의 대기를 측정하며, 폭풍이나 번개 등의 기상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지난달 말 태양 탐사위성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 또한 흥미로운 사진을 보냈다. 태양에서 약 7500만km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태양 표면에 거대한 아이처럼 보이는 형상이 눈에 띈다. 아이의 머리는 왼쪽 방향으로 향해있다.
전문가들은 웃는 지구, 태양 표면의 아이를 비롯한 사진들에 대해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파레이돌리아는 무작위적이고 불규칙한 자극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 특정 이미지를 떠올리는 심리 현상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만 보이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전형적인 파레이돌리아”, “오른쪽을 자세히 보면 아이를 부르는 손가락도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