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실시한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와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최근호에 게재한 4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교 평가에서 아이오닉 5와 EV6를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과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다.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미친다.
비교 평가는 아이오닉 5, EV6, 테슬라 모델 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4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바디, 안전성,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거동, 환경, 비용 7가지다.
아이오닉 5는 평가 항목 중 바디, 안전성, 컴포트 등 네 가지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 650점으로 모델 Y(586점)와 머스탱 마하-E(566점)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승차감과 정숙성, 편의 사양과 관련된 컴포트 항목에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인 112점을 받았다. 주행 안전성·제동거리 등을 포함한 안전성 항목과 실내 공간·다용도성을 평가한 바디 항목에서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이오닉 5는 체격이 큰 성인 5명과 수하물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성에 라운지 같은 편안한 앞좌석이 장점”이라며 “직육면체 모양에도 매끄럽고 단호한 곡선 주행을 보여준다는 점과 차량 움직임을 확실히 제어할 수 있고 핸들링이 기민한 점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EV6는 총점 636점으로 모델 Y,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종합 2위를 기록했다. EV6는 7가지 평가 항목 중 핸들링, 주행 다이내믹 등을 포함한 주행거동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컴포트와 안전성, 바디 항목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EV6에 대해 “다른 리그, 다른 시대에 있는 차 같다”면서 “매끄럽지만 과장되지 않고 목표 지향적 정확성을 갖춘 스티어링으로 민첩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라고 호평했다.
아이오닉 5와 EV6는 유럽 시장에서 연이어 호평받으며 우수한 수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최근 2022 세계 올해의 차(WCOTY) 시상식에서 세계 올해의 차와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1월 아이오닉5는 아우토 빌트가 선정한 최고의 수입차 시상식에서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도 아우디 Q4 e-트론과 폴스타 2를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2022 독일 올해의 차와 2022 영국 올해의 차로도 선정됐다.
EV6는 지난 2월 한국 브랜드 최초로 2022 유럽 올해의 차(ECOTY)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월 영국 왓 카 어워즈와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 SUV를 연달아 수상하며 높은 완성도와 상품성을 입증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