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파행 끝에 연기됐다.
국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는 26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2~3일로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여야는 이달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정의당은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인사청문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는 27일 전체 회의를 통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을 의결하기로 했다. 사실상 '성실한 자료제출'을 위한 연기인 셈이다. 특히 민주당은 자료제출 이후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사청문회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가 자기한테 불리하다 싶은 자료는 거의 내지 않았다. 개인정보나 사생활을 이유로 자료를 낼 수 없다고 한 것을 제출했다고 표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고문료로 20억원을 받았다는데 어떤 일을 했냐고 (서류를) 제출하라고 했더니 2장짜리가 왔다”며 “한 후보자가 4년 4개월간 4건의 간담회 등 행사에만 참석하고 20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각각 2일과 3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