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커넥티드카 운용체계(ccOS)'로 차량용 서비스 시장을 연다. 자동차 제조·판매와 별도로 서비스 시장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ccOS 적용 차량이 많아질수록 잠재 고객이 늘면서 서비스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말부터 현대차·기아 모든 신차에 ccOS를 적용한다. ccOS는 △인포테인먼트(ccOS.i) △임베디드 제어기(ccOS.e) △첨단운전자시스템(ADAS)·자율주행 3개 부문으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무선 업데이트(OTA)만으로 차량에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도 설계한다. 여러 전자제어장치(ECU)를 소수의 통합제어기로 합쳐 기존 분산형 전기·전자(E/E) 아키텍처를 중앙 집중형 E/E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중이다. 인포테인먼트 부문은 외부 업체와 제휴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개하는 방식을 시도한다. ccOS 기반 차량 수를 기반으로 서비스 업체와 기업간 거래(B2B)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임베디드와 ADAS·자율주행 부문에서도 서비스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 통합제어기 적용 확대로 OTA를 통한 수시 차량 성능 개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능을 구형 커넥티드카에도 유료 업데이트로 판매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운행대수 15억대 중 30%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도 연간 시장 규모가 1조1830억달러(약 148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률 10% 가정 시 영업이익만 148조원으로 완성차 상위 11개사와 테슬라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을 웃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
박진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