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금지보다는 청소년에게 선택권 주는 디지털 교육 중요성

[ET단상]금지보다는 청소년에게 선택권 주는 디지털 교육 중요성

틱톡은 서비스 출시 4년여 만인 지난해에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수 10억명이라는 의미있는 지표를 거뒀다. 전 세계인 8명 가운데 1명꼴로 틱톡을 일상처럼 사용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창의성을 고취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틱톡의 미션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낀다. 모든 사용자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해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때야 말로 건강하고 바람직한 디지털 생태계가 조성,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회적 자아가 형성되는 만 14세 이상 청소년이 세상과 소통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온라인 공간이 되고자 '청소년 안전 울타리'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을 통한 정보 습득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플랫폼 이용 중에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에 힘쓰는 것은 기본이다. 이런 변화의 방향성을 그 누구보다도 적극 지지하는 필자는 글로벌 플랫폼 소속원이기에 앞서 세 아이를 기르는 학부모다 보니 많고도 다양한 책임과 고민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나 또한 청소년 자녀의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부모 걱정에 공감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과 함께한 지금의 청소년 세대에게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크다.

이제는 부모가 앞장서서 자녀와 터놓고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적절한 디지털 사용에 대해 상호 동의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숨어서 몰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10대와 부모와 친구처럼 소셜 미디어를 즐기는 10대 간 차이는 디지털 교육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태도, 행동에 따라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부모 또한 지금의 디지털 환경 속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안전 기능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습득, 비교해 보면서 자녀의 디지털 안전을 위해 어떤 점을 함께 고민하고 적용해야 할지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

틱톡은 청소년 사용자 스스로 신중하게 안전 관련 설정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연령에 따라 자신의 영상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사용자 범위, 자신의 영상을 활용해 듀엣과 이어찍기 등을 할 수 있는 사용자 범위, 계정 공개 범위 등의 기본 설정을 비공개 또는 친구로 제한하는 등 안전 정책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틱톡의 다양한 개인정보 관련 설정을 알고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게 기반을 만들었다. 부모가 십대 자녀 동의 하에 함께 틱톡 사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세이프티 페어링' 기능 역시 같은 취지로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다.

틱톡은 최근 '보호자를 위한 틱톡 디지털 안전 가이드'를 공개했다. 10대 자녀를 위해 보호자가 알아두어야 할 10가지 디지털 안전 교육 팁, 자녀와 함께 설정할 수 있는 틱톡의 다양한 안전 기능을 소개한 가이드다. 또 틱톡 안전센터 사이트 내 보호자 가이드 페이지를 통해 부모와 자녀 간 바람직한 인터넷 사용과 관련한 활발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꾸준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10대 자녀의 디지털 사용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했다.

온라인 세상 가운데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는 음악, 요리, 패션과 뷰티, 스포츠, IT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청소년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소비하는 동시에 크리에이터로서 꿈을 찾아 갖가지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건전하면서도 주체적으로 꿈을 찾도록 플랫폼과 부모가 함께 지원하는 건강한 디지털 문화가 만들어지길 소망한다.

류동근 틱톡코리아 공공정책담당 상무 daniel.ryou@byteda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