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분기 이익 21%↓...페북 이용자는 3100만명 늘어

메타(옛 페이스북)의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메타는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279억800만달러(약 35조35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 감소한 74억6500만달러(약 9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생활 보호 규제가 강화된데다 주요 수익원인 인터넷 광고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윤이 줄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메타 연매출 가운데 95% 이상을 차지하는 인터넷 광고 시장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타는 물론 일본 기업도 미국 애플의 사생활보호 강화 정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 이력 등을 광고에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수익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AP=연합>
<AP=연합>

메타의 1분기 광고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269억9800만달러(약 3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미국 알파벳의 광고 사업 매출이 이 기간 2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저조한 성장률이다.

닛케이는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660이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면서 광고 사업을 확대한 것도 메타를 위협하고 있다고 봤다. 메타는 틱톡에 대항해 동영상 서비스 '릴스'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메타가 차세대 사업으로 점찍은 '메타버스692' 관련 사업 매출은 6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메타의 영업적자는 작년 1분기 18억2700만달러에서 29억6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페이스북 이용자는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작년 4분기 19억3000만명 수준이었던 페이스북 하루 평균 이용자는 1분기 기준 약 3100만명 증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