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대항마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본격화

구글·애플 대항마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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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가 국내에서 고성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연내 대만, 동남아시아 6개국 진출을 우선 추진한다. 향후 북미와 유럽도 사정권에 둔다. 글로벌 사업 파트너와 업무제휴,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주주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사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최근 '글로벌 원스토어' 출범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2분기 내 해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착수한다. 원스토어가 우선 진출하는 아시아 시장은 모바일 콘텐츠 시장 구매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국내 모바일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 소비 여력이 높다. 특히 K-콘텐츠가 인기있는 문화권이라 현지 공략에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원스토어는 단순 현지화에서 벗어나 문화를 연계해 각 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시 각 나라가 가진 특수성을 이해하는데 집중한다. 현지에 맞는 정책과 마케팅으로 현지 이용자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는다. 나라별 문화에 스며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통해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글로벌 정책 가이드라인으로 포용하지 못하는 부분을 공략한다.

지역별 선호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동남아시아는 결제 부문에 있어 아직 개인 계좌와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다. 선불카드 등 대체 결제 수단 비율이 현저히 높다. 구글과 애플은 현지화된 결제 수단을 제공하지 않는데 비해 원스토어는 동남아 현지에서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수용한다. 현지 결제 수단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이미 국내에서도 10개가 넘는 결제수단을 지원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원스토어는 국내 경험을 해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활발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고과금고객 모객에 집중하고 앱마켓 수수료도 국내와 동일한 20%를 적용한다. 개발사에 합리적인 수수료로 입점을 독려한다. 글로벌 통신사와의 제휴도 고려한다.

국내 개발사는 수수료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 이점을 가질 수 있다. 글로벌 원스토어를 이용하면 개발사는 국내와 동일한 빌드를 가지고 여러 국가에 게임, 앱을 출시할 수 있다. 국내 결제용과 해외용 2개를 만들 필요 없어 리소스 개발 부담이 줄어든다. 원스토어는 빌드 자동변환 기술을 통해 미입점 업체도 쉽게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원스토어는 해외 법인을 아시아 앱마켓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그 후 유럽과 북미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텐센트와 게임 부문에서 협업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에 나선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며 “해외진출을 통해 원스토어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애플 대항마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본격화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