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를 통해 K-컬처를 초격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K-팝, 게임, 드라마, 영화, 웹툰을 초격차 장르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콘텐츠진흥원 등 기존 문화수출 지원기관을 물리적, 기능적으로 연계해 '문화산업 분야 코트라'로 재편한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문화 생태계 복원 및 문화산업 성장을 위한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전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K-팝을 듣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오징어게임' 같은 K-드라마를 보는 시대”라며 “새 정부는 미래 먹거리 산업 신성장 전략으로서 K-컬처를 초격차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미디어·콘텐츠 산업 컨트롤타워를 설치한다. 인재 양성, 인프라 구축, 기업 육성, 해외 진출 단계별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콘텐츠 정책금융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세계적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 기업을 육성한다. 향후 5년간 모태펀드와 정책보증, 융자사업을 확대해 아이디어가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금융 중심 지원을 강화한다.
더불어 K-콘텐츠 기업 문화수출을 뒷받침하도록 재외문화원, 콘텐츠진흥원, 저작권보호원, 영화진흥위원회 등 기존 문화수출 지원기관을 연계해 지원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붕괴된 문화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청년 예술인 위한 '생애 첫 창작 지원, 창작준비금지원' 확대 △경력단절 3년 이상 예술인 대상으로 '경력단절 이음 지원' 사업 도입 △예술인을 위한 사회보험 지원 강화 △예술인들에게 공공임대주택 및 주택임대료 지원 △정부·지자체·공공기관 장애예술인 예술품 우선 구매 등을 세부 과제로 지정했다.
인수위는 또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확대 △영화관람, 관광숙박료, 잡지구입, 체육시설 이용까지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 확대 △문화예술 시간화폐 플랫폼 신규 도입 △문화, 관광, 지역개발, 국제교류가 융합된 (가칭) 문화도시 2.0 사업 등도 추진한다.
인수위는 “K-콘텐츠가 세계적 관심을 넘어 세계인 일상 여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K-팝, 게임, 드라마, 영화, 웹툰을 초격자 장르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인재 양성, 인프라 구축, 기업 육성, 해외 진출 등 단계별 체계적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특화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