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과기한림원, '한림원 목소리' 97호 공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과기한림원, '한림원 목소리' 97호 공표

과학기술계 석학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유욱준)은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전략(안)' 추진과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담은 정책제안서 '한림원의 목소리 제97호'를 28일 공표했다.

'거대한 생태계 마이크로바이옴, 융합적·도전적 국가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를 주제로 공표된 이번 제안서는 같은 주제로 개최된 한림원탁토론회에서 논의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담았다.

제안서에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정부 정책 및 R&D 투자 현황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중요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융합적 R&D 필요성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 △도전과 혁신의 필요성 등이 포함됐다.

특히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범부처 차원의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 추진계획을 통해 2023년부터 10년 간 1조원 규모를 투자함을 높게 평가하며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초연구에서 사업화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종합적, 체계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종합적, 장기적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DB)의 체계적인 구축과 국제적 표준화 노력이 뒷받침돼야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이슈에 선제 대응하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인프라 확보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유욱준 원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질병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생태시스템의 보존 및 복원 등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도전적, 혁신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림원의 목소리는 국가 과학기술의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국가사회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적 접근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공표되는 정책제안서다.

과학기술분야 관련된 이슈 및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계 석학들의 전문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 및 관련 법규, 제도의 개선방안을 건의하고 있으며 정부·국회와 관련 기관 등에 배포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