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 드론이 찍은 '공포의 7분 이겨낸 흔적'

미 항공우주국(나사)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지난해 2월 로버가 화성에 착륙할 당시 남긴 잔해들을 하늘에서 촬영해 공개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은 27일(현지시간)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안전하게 화성 지표면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낙하산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인제뉴어티가 촬영한 백쉘과 낙하산의 모습. 사진=NASA/JPL-Caltech
인제뉴어티가 촬영한 백쉘과 낙하산의 모습. 사진=NASA/JPL-Caltech

사진 속 원뿔 모양의 장치는 화성으로 하강하는 동안 로버를 보호한 백쉘(backshell)이다. 위쪽엔 낙하산이 펼쳐져 있다.

로버는 지난해 2월 18일 화성 땅을 밟았다. 당시 퍼서비어런스는 착륙선에 실려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 과정을 이겨냈다.

지난 2020년 4월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촬영한 백쉘과 로버의 모습. 백쉘은 화성 대기 진입 중 로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NASA/JPL-Caltech
지난 2020년 4월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촬영한 백쉘과 로버의 모습. 백쉘은 화성 대기 진입 중 로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NASA/JPL-Caltech

해당 사진은 지난 19일 인제뉴어티의 26번째 비행 중 촬영됐다. 약 1년이 지난 현재 백쉘은 일부가 부서져 있고, 백쉘과 낙하산 모두 흙과 먼지 등으로 덮여있다.

JPL은 “인제뉴어티는 비행할 때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면서 “화성에서 비행 플랫폼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18일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NASA/JPL-Caltech
지난해 2월 18일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NASA/JPL-Caltech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는 로버 몸 안에 실려 화성에 착륙했다. 지난해 4월엔 역사상 최초로 지구 밖 행성에서 동력 비행에 성공했다.

인제뉴어티는 애초 30일간 5차례 비행만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1년 이상을 버티며 총 27회 비행에서 누적 비행거리 약 6.5km의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 사진=NASA/JPL-Caltech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 사진=NASA/JPL-Caltech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2021년 4월 29일 촬영한 화성의 '산타크루즈(Santa Cruz)' 언덕. 사진= NASA/JPL-Caltech/ASU/MSSS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2021년 4월 29일 촬영한 화성의 '산타크루즈(Santa Cruz)' 언덕. 사진= NASA/JPL-Caltech/ASU/MSSS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