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어스컴퍼니 오디오 플랫폼 플로가 SK스퀘어가 발행할 암호화폐 'SK코인(가칭)'과 연계한 L2E(Like to Earn) 오픈 플랫폼 생태계를 구현한다.
3월 신규 선임된 김동훈 드림어스컴퍼니 대표는 플로를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L2E 생태계를 구현한다. 플로 앱을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유통이 가능한 커뮤니티로 전환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음원 스트리밍·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제공 위주에서 나아가 비즈니스 확장 차원 결정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해 1월부터 유명 인플루언서 등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 플로 앱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7월부터는 유튜브처럼 가입자 누구나 크리에이터로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해 플로 서비스에서 공유할 수 있는 '플로 크리에이터 스튜디오(가칭)'를 오픈한다. 누구든 크리에이터 회원가입으로 본인 페이지를 생성하고 오디오 콘텐츠를 녹음·등록해 플로에서 서비스하도록 지원한다. 음악과 오디오 콘텐츠를 넘어 창작자 영역까지 플로 앱 내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스트리밍 위주 콘텐츠 소비에서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전환하는 게 플로 L2E 생태계 핵심”이라며 “크리에이터는 본인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창작 활동을, 팬덤은 크리에이터를 좋아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대화·강의 이외에 오디오 드라마·영화, 목소리로 일상을 기록하는 오디오 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공유될 것을 기대했다. 검색·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로 이용자 접점을 만든다. NFT 등을 활용해 크리에이터와 팬덤 상호 활동이 서로에게 수익과 혜택까지 제공하는 구조도 만들 계획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오픈 플랫폼 핵심 타깃은 본인을 표현하고 싶지만 영상 촬영은 부담스러운 이용자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크리에이터별 오디오 콘텐츠 청취율이나 트래픽 발생 등 성과에 따라 플로 수익을 셰어하는 정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는 토큰을 발행하고 팬은 콘텐츠 후원·커뮤니티 소통 등 팬덤 활동으로 크리에이터 토큰을 획득하는 구조를 만든다. 확보한 토큰을 메타버스나 온라인쇼핑몰 등 다양한 파트너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매처·이용처 등 플로 L2E 얼라이언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SK코인이 발행되면 토큰을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해 실제 화폐로 전환도 지원한다.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부적절한 콘텐츠를 필터링하기 위해 전담팀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음성을 텍스트화해 서비스 불가능한 단어를 자동으로 걸러내는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적용할 예정이다. 음악저작권도 보호한다. 크리에이터가 프로그램을 만들 때 음악을 사용하면 저작권료가 자동 정산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김 대표는 “플로는 개별 곡부터 플레이리스트 단위 추천까지 '구석구석 개인화'로 이용자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 플랫폼 서비스를 넘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고 수익을 내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이 올해 목표”라며 “자체 지식재산(IP)을 강화하고 오디오 콘텐츠를 책·영상 등 다른 장르 콘텐츠로 재제작하는 등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IP 경쟁력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