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서비스가 이음5G(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 3호 사업자 자리를 꿰찼다. 네이버클라우드, LG CNS에 이어 네트워크 운용 전문기업인 SK네트웍스서비스까지 이음5G를 도입하면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5G 융합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네트웍스서비스가 지난달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음5G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SK텔레콤 등 계열사 네트워크 운용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공장에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이음5G 주파수 28㎓ 대역 400㎒폭과 4.7㎓ 대역 100㎒폭을 신청했다. 수요업체에 이음5G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간통신사업자 자격 또한 함께 요청했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이음5G를 활용해 창원의 자동차 부품 기업 공장에 자동이동로봇(AMR), 디지털트윈 기반 관제 등 제조 및 물류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조 공정에 정확도와 편의성을 높이고 물량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공장 내에 28㎓·4.7㎓ 대역 기지국과 라우터 등 단말을 구축한다. 기지국 장비는 에릭슨LG의 '에릭슨 프라이빗5G(EP5G)'가 활용된다. 에릭슨LG는 이번 현장을 통해 국내 이음5G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주파수 할당 비용은 0.027868㎢ 면적에 3년간 사용 조건으로 총 478만5000원이 책정됐다. 토지·건물 단위로 주파수를 이용하는 이음5G 특성에 맞춰 상용 주파수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용으로 산정됐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SK텔레콤과 함께 네트워크 구축 및 설계를 진행한 경험이 충분한 만큼 향후 다양한 수요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이음5G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이 이음5G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만큼 양사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서비스 관계자는 “합리적 비용으로 초고속·초저지연 5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을 원하는 곳이 많다”며 “향후 경남 산업단지 내 다양한 공장에 이음5G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주파수 할당 신청 현장에 대해 주파수 간섭 대책 등을 심사한다. 이어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거쳐 이달 안에 주파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