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용등급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와 매출 성장세 등에 힘입어 상향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2일 낸 보고서에서 “거래기반이 강화돼 수익성이 제고됐으며 경제성이 담보된 설비증설 투자로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대금을 유상증자로 조달해 재무부담 증가폭이 제한적인 점도 반영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대형제약사와의 장기계약과 수주 확대로 등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조5680억원의 매출과 53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2020년에 이어 1조 매출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64억원으로 137% 늘어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설비증설 투자로 고성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캠퍼스 용지 추가 매입을 진행 중이며, 건설 중인 4공장은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오젠이 보유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 인수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능력 내재화를 통한 사업 역량 강화도 전망된다.
김승언 한기평 연구원은 “4공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가 외형 성장과 이익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대규모 자본지출로 차입부담 확대가 예상되지만 잠재 수주 물량과 우수한 거래 기반을 감안할 때 투자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