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땡큐"...우크라, 15만명이 매일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쓴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장관 트위터 캡처.
미하일로 페도로프 장관 트위터 캡처.

하루 약 15만명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 서비스는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과 파괴된 영토를 복구하는 데 중대한 지원”이라고 밝혔다.

페도로프 장관은 이어 “우크라이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연결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 1만개 이상의 스타링크 서비스 단말기(터미널)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페도로프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게 스타링크 서비스 개시를 요청했고, 머스크는 10시간 만에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트윗을 보내며 화답했다.

당시 페도로프 장관은 “당신은 화성을 식민지화하려는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식민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당신의 로켓은 우주에서 성공적으로 떨어지지만 러시아의 로켓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링크는 202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 위성 1만2000개, 장기적으로는 4만여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전투 수행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주요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안정적인 통신 외에도 드론 공격, 무인 항공기 감시·조정, 대전차 무기발사 정밀도 향상 등 군사 활동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