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제조를 위한 시설이 조성되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 진출에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현지 인력 확보, 신규 고객사를 마련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승모 플로리다주 오셀올라 카운티 한국 사무소 소장은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 제1회 상생 포럼'에서 “네오시티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폴로리다주는 한국의 반도체 기업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는 네오시티에 2억5000만달러를 들여 시스템 반도체 시스템 생산 시설을 필두로 첨단 제조 시설을 조성한다. 한국의 스마트 멤스 센서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공유 오피스를 마련해 운영에 돌입했다.
김 소장은 “플로리다주는 한국 반도체 기술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라며 “네오시티 조성을 위한 한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는 네오시티에 반도체 기업을 유치할 주 정부 지원 계획도 마련했다. 플로리다주는 반도체 기업에 세금을 면제한다. 법인세 공제, 조세 감면, 에너지 판매세 면제 등 입주 기업을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 기업이 반도체 기술만 보유하고 있으면 기업체 법인 설립과 자금 유동성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시티에 반도체 첨단 제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기창 서울대 교수는 “미국 엔비디아 창업자가 자기가 졸업한 폴로리다 주립대에 최대 7000억달러를 투자해 인력 확보에 나섰다”며 “수백명 전문인력이 마련됐으며 이를 계기로 네오시티를 반도체 제조 기지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시행 착오를 줄이기 위한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좋은 사람을 채용할 수 있는지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면밀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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