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프로젝트 탄력 받는다…포드 출신 엔지니어 영입

애플이 전기자동차 애플카(가칭) 프로젝트에 미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 포드 출신 베테랑 엔지니어 데시 우즈카셰비치를 영입하며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즈카셰비치는 포드에서 31년간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다. 최근까지 포드 글로벌 자동차 안전 부문 이사직을 맡았으며, 차량 안전 시스템, 엔지니어링 디자인, 차체 인테리어 엔지니어링 등 자동차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로 알려졌다. 또한 포드 이스케이프, 익스플로러, 피에스타 등의 차량 개발에 참여했고 전기차 개발도 진행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그의 공도 주행과 규제 문제를 다뤄본 경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서도 관련 문제 처리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매체는 애플이 애플카에 테슬라와 웨이모의 차량보다 더 안전한 백업 시스템을 탑재하길 원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애플은 완전 자율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몇 년 간 타 완성차 기업 출신의 인력을 영입해왔다. 하지만 최근 애플카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더그 필드 등 핵심 인원이 이탈하며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었는데, 이번 이번 영입은 프로젝트가 계속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2021년 9월부터 전기차 프로젝트는 애플워치를 관장하던 케빈 린치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로 장기간 협력해온 대만 혼하이그룹 폭스콘이 애플카 조립과 생산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유명 IT팁스터 리크스애플프로(LeaksApplePro)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망에 따르면, 애플카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며, 애플카 발표 시기는 2025년 혹은 2024년 말이 될 예정이다. 또한 애플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 성능 모델 ‘모델S’와 경쟁하기 위해 10만 달러 이상의 하이엔드 라인으로 포지셔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