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시옷 대표 “하드웨어 기반 IoT 솔루션으로 미래차 시대 보안 책임진다”

자체개발 암호모듈 'HUSSM'
세션별 키 업데이트 보안 우수
HW 융합 보안 수요 증가에 대응
美·유럽 등 글로벌 개척 활발

박현주 시옷 대표
박현주 시옷 대표

“시옷은 다년간 축적해온 하드웨어(HW) 기반 보안 기술을 통해 미래차 보안 시장을 대표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HW 기반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을 공급해 데이터 유출과 해킹에서 자유로운 미래차 운영 환경을 보장하겠습니다.”

박현주 시옷 대표는 “2015년 창립 후 축적해온 연구·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차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뉴모빌리티의 안정적 보안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출범한 시옷은 IoT 전문 보안기업이다. 창립 후 우수 정보 보호 제품 보유 기업 1호 선정, 국무총리상 수상, 빅3 미래 차 유망 기업,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기업에 뽑혔다. 최근 회사는 IoT 보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보안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산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사 솔루션 특장점은.

▲우리가 자체 개발한 HW 기반 암호모듈 'HUSSM 시리즈'는 IoT 기기 적용 시 메모리, 배터리, 연산 등 리소스 부담을 줄인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에 키를 저장하고 업데이트한다. 때문에 IoT 기기에서도 게이트웨이, 서버와 동일한 수준 보안을 제공한다.

아울러 HW 제조사가 초기에 설정한 키 값으로 암호화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세션마다 키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보안성도 우수하다. 제조사가 보안 적용을 쉽게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지원한다. 빠른 암호화 속도를 자랑하며, 사용자가 직접 보안 모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확장성도 뛰어나다.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카를 비롯해 IoT를 기반으로 한 모든 분야에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미래차 보안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자동차는 도로 위의 컴퓨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등 현대 기술이 완성차에 얹어지면서 자율주행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율주행 시장은 15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35년에는 26조원 규모로 연평균 41%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 전장화로 인해 HW 융합 보안 기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를 구성하는 전장부품을 위한 Automotive HSM(Hardware Security Module)기반 무선 업데이트(OTA:Over the Air)보안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전에는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SW)의 문제 발견 시 리콜을 통해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 업데이트 받았으나 최근에는 원격에서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때 무선과 원격에서 진행되는 업데이트는 반드시 무선 구간 내 SW 무결성이 보장돼야 하므로 알맞은 보안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회사가 관련 보안 모듈을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 이유다.

-그동안의 성과를 요약하면.

▲지난해 국내 1위 자율주행 단말·기지국 제조사 이씨스와 자율주행 보안 모듈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이에 힘입어 울산과 광주 등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C-ITS) 스마트도로 실증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2019년 미국 워싱턴에 지사를 설립했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본투글로벌센터 '유럽진출 멤버십'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이다. 유럽 최대 응용과학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고려대와 관련 연구 컨소시엄도 꾸렸다. 독일 PI 4.0 '울프강 크라센 그룹장 연구팀' '지멘스 연구팀'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여러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는 '시옷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