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윤 생각대로 부산지원센터장](https://img.etnews.com/photonews/2205/1528992_20220508114657_173_0001.jpg)
“생각대로 프로그램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을 추구합니다.”
서재윤 생각대로 부산지원센터장은 부산 배달의 과반을 생각대로 부산지부가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공생을 추구하는 문화를 꼽았다.
배달대행업체가 경쟁 심화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생각대로 부산지부는 부산 배달의 60%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경쟁보다는 공생을 추구하는 생각대로 콜 공유 시스템 덕이라는 설명이다.
서 센터장은 “생각대로는 같이 잘 살자는 모토를 가지고 콜을 공유하고 있다”며 “혼자서 2000~3000콜을 받을 때보다 모두가 함께 500콜 정도를 나눠 받으면 안정적으로 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라이더 콜 매커니즘 때문이다. 배달 콜이 들어오면 본인의 현재 위치와 식당 위치, 최종 배달 위치 등이 정시 배달 수행을 위해 고려된다. 한 지점에서 콜이 들어왔을 때에는 선택지가 1000곳밖에 없지만 몇 개의 지점이 합쳐지면 수천콜 이상의 선택지가 생기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배달을 수행할 수 있다.
![서재윤 생각대로 부산지원센터장](https://img.etnews.com/photonews/2205/1528992_20220508114657_173_0002.jpg)
과열 경쟁이 완화되자 라이더를 인간답게 대해주는 문화도 자리 잡았다.
서 센터장은 “배달대행업은 공장을 어떻게 하면 싸게 돌릴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라이더는 부품이 아닌 사람이기에 몇 년 치 농사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장기적인 플랜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라는 점을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며 “유니폼을 입고, 슬리퍼를 신지 않고 배달하는 등 라이더에게도 서비스업 종사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갖추고 책임을 다하게끔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독보적인 라이더 복지정책도 시행 중이다. 생각대로 부산 지원센터는 라이더를 아낌없이 지원 사격, 라이더 이탈이 적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확진된 라이더 10명을 대신해 배달을 수행할 라이더를 한시적으로 뽑아 무상 지원했다. 이륜차 렌털에 문제가 생긴 기사에게는 지원센터에서 1000만원가량의 비용을 선지급했다.
서 센터장은 “지원센터는 영리 목적의 회사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라이더에 복지가 돌아가도록 신경 쓰는 것이 센터 설립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서 센터장은 센터장으로써 '신뢰'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꼽았다. 정확한 약속과 책임이 이행돼야 라이더와 지점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다수 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지점을 끌어오기 위해 프로그램 사용료를 할인해 주는 등 차별 대우를 하면 결국에는 지점 뺏기 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원칙과 기준을 정하고 그 안에서 흔들리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며 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