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 2호점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개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점한 'CU비산자이점'은 기획 단계부터 금융 융합형 점포로 설계했다. CU비산자이점 인근에는 5000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와 1만 1000여 명이 재학중인 대학교 등이 소재해 있지만 반경 500m 이내에 제1금융권 영업점이 단 한 곳도 없다.
CU비산자이점은 50여 가지 은행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기기(STM)와 입출금 업무가 가능한 CD기를 각각 1대씩 설치했다. STM은 기본 ATM 업무는 물론 화상 상담과 바이오인증을 통해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보안카드(OTP) 발급 등 금융 업무들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10월 하나은행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PLCS 1호점인 'CU마천파크점'을 선보인 바 있다. 복합 생활 거점이 된 편의점에 은행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 특화 편의점이다.
CU마천파크점은 편의점을 넘어 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 CU마천파크점 STM을 이용한 은행 업무 처리 건수는 약 6개월 만에 총 1만건을 돌파했다. 단순 입출금 서비스만 제공하는 ATM이 설치돼 있을 때보다 하루 이용 건수가 4배 늘어난 것이다.
매출 측면에서도 은행과 시너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CU마천파크점 지난달 하루 방문자 수는 금융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해당 점포에서 하나카드를 사용한 결제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15.4%나 신장했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BGF리테일은 30년 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업계와 협업해 새로운 PLCS 모델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