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칼텍스 등 6개사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위해 손잡았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 GC)' 실증 1차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UAM 상용화에 협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LG유플러스, 제주항공, GS칼텍스, 파블로항공과 K-UAM 상용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6개사는 전날 서울 강서구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무 협약식을 열고 국내 UAM 서비스 상용화 기반을 마련해 관련 산업 생태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각사는 협약에 따라 △한국형 UAM 표준 수립 △서비스 상용화 가속화를 위한 개별 실증 수행 △향후 UAM 산업 관련 추가적인 사업 기회 공동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우선 기체·통신·운항·인프라 네트워크 등 다양한 산업을 선도해 온 핵심 기술과 노하우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해 K-UAM GC 1차 사업에 참여한다. K-UAM GC는 국토교통부 주관 실증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까지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 안전성 및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2년에 걸쳐 참가자 선정 및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해 운영 인프라와 통신중계 플랫폼을 검증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모달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끊김 없는 이동 지원을 위해 지상 교통의 도착예정시간(ETA)을 산출하고, 운항 및 교통 관제 시스템과 플랫폼 간 안정적 연동으로 자동체크인·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시장에서 1350여대 이상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을 선주문받은 UAM 기체 제조사다. 컨소시엄이 사용할 UAM 기체를 담당한다. LG유플러스는 안정적 UAM 운행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항공 전문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그동안 축적된 항공 운항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항 서비스를 담당한다. GS칼텍스는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수직 이착륙 시설을,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은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UAM 모든 분야 플레이어와 협력하게 된 만큼 완성도 있는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국내 UAM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LG유플러스 컨소시엄 가세로 K-UAM 실증 사업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인천공항공사·현대건설·KT·대한한공), 한화시스템 컨소시엄(한국공항공사·SK텔레콤·한국교통연구원)이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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