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5세대(5G) 이동통신 밀리미터파 독립모드(SA)를 최초로 지원하는 차세대 모바일 모뎀 플랫폼 '스냅드래곤X70 5G 모뎀 RF-안테나 시스템'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처음으로 모뎀칩에 통합, 향상된 속도와 커버리지, 안성성을 제공한다. 내년 선보일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 28㎓ 초광대역 5G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퀄컴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5G 서밋'을 개최하고 스냅드래곤X70 5G 모뎀 신규 기능과 향후 이정표를 발표했다.
스냅드래곤X70 5G 모뎀은 연말에 공개되는 퀄컴의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플랫폼에 결합된다. 갤럭시S23을 비롯한 내년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통신 기능 향상을 엿볼 수 있다는 의미다.
스냅드래곤X70 5G는 서브6(6㎓ 이하) 대역 도움 없이 단독으로 5G 밀리미터파 네트워크와 기기 구축을 지원한다. 8Gbps에 이르는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당초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28㎓ 5G 상용 보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벨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5G 밀리미터파는 쇼핑몰과 경기장, 공항 등 고밀집 핫존 지역에 구축 시 통신사가 향상된 성능과 완벽한 연결성을 갖춘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5년 이내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퀄컴은 5G 밀리미터파가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되는 대표 사례로 일본 KDDI와 삼성전자가 협업한 갤럭시S22 프로모션을 제시했다.
스냅드래곤X70 5G는 6㎓ 이하 대역의 시분할방식(TDD) 기반 5G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도 지원한다. 5G CA는 기지국에서 멀리 떨어진 셀 에지와 같은 까다로운 조건에서 평균 속도를 높이고 강력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날 퀄컴은 AI 로봇용 플랫폼 '퀄컴 로보틱스 RB6'와 세계 최초 자율주행 로봇 참조 디자인 '퀄컴 RB5 AMR 레퍼런스 디자인'도 공개했다. 5G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분야에서도 적극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수석 부사장은 “퀄컴은 업계 리더와 함께 커넥티드 지능형 에지에서 최고의 연결성을 제공하는 5G 기술 속도를 높이겠다”며 “기업, 소비자 등 산업 전반에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