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도심항공교통(UAM) 기업인 볼로콥터가 2024년 공항과 서울 도심을 잇는 항공 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 60~80달러(약 7만6500~10만20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볼로콥터는 더블유피(WP)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출자해 볼로콥터 코리아를 설립하고 2024년 전기 수직이착륙(eVTOL) 기반의 UAM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볼로콥터는 2011년 설립된 독일 UAM 기업이다. 단거리 에어택시 '볼로시티'를 통해 공항과 서울 주요 도심을 잇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인용 기체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최고속도 110㎞/h로 최장 35㎞ 비행이 가능하다. 또 18개의 모터를 탑재하고 있어 일부 모터가 고장나더라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
볼로콥터는 규제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승인해주는대로 항공택시 서비스를 위한 UAM 이착륙도 건설할 예정이다. 볼로콥터는 이용자들이 승하차하는 도심 이착륙장 '볼로포트'를 개발 중에 있다.
우선 공항-서울 도심, 서울 도심-서울 도심 등 단거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물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 UAM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볼로콥터는 200kg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볼로드론', 최대 100km까지 비행 가능한 장거리 에어택시 '볼로커넥트' 등도 개발하고 있다.
예정대로 2024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상용화 시기도 볼로콥터가 에어택시를 최초로 선보일 2024년 파리 올림픽과 시점을 맞춘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2025년까지 UAM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으로 이에 맞춰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볼로콥터가 기술력을 갖추더라도 서비스 출시를 위해선 제도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볼로콥터는 국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과도 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 또 한국법인에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UAM 기체 자체 생산까지 하도록 하는 현지화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볼로콥터 관계자는 “볼로콥터는 선진화된 기체 운용, 안전 인증 노하우 등 UAM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선두기업으로,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갈 자신이 있다”며 “2035년 약 2750억달러(약 330조원)로 예상되는 세계 UAM 시장에서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