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022년 1분기에 9434억원(910억엔, 100엔당 1036.3원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92억원(385억엔), 순이익은 4172억원(403억엔)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넥슨의 1분기 PC온라인 매출은 7019억원(677억엔), 모바일 게임 매출은 2415억원(233억엔)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FIFA 온라인 4'가 분기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던전앤파이터'가 이용자 지표 개선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며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춘절 패키지 판매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상승했다.
3월 국내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1분기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출시 후 단 8일 매출만 반영됐음에도 넥슨 1분기 전체 모바일 게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첫날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넥슨 모바일 게임 최고 기록이다. 잔존율(리텐션)도 높게 유지되고 있는 등 장기 흥행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지역과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중국 지역은 던전앤파이터의 시스템 개편 후 레벨 확장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 효과를 거뒀다. 동남아 등 기타 지역 매출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남아 등 기타 지역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42% 증가한 611억원(59억엔)을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은 장기간 서비스로 축적한 노하우와 국가별 상황에 맞는 현지화 전략으로 인기를 더하며 매출을 증가시켰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흥행을 기반으로 2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전망했다. 넥슨은 2분기 매출을 작년 동기 대비 45~56% 상승한 7959억~8542억원(813억~873억엔, 100엔 당 978.5원 기준), 영업이익은 47~77% 증가한 2218억~2700억원(227억~273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이은 후속작으로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먼저 대전 격투 게임 'DNF Duel'이 내달 28일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DNF Duel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아크시스템웍스와 네오플이 공동으로 개발한 대전격투 게임이다.
액션 RPG 'HIT'를 계승한 'HIT2'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게임즈 HIT2는 대규모 이용자간 전투(PvP)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다. PC 온라인 슈팅게임 '프로젝트 D'도 5월 26일 사전예약에 돌입하고, 6월 9일부터 스팀(Steam)에서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스웨덴 소재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도 PC와 콘솔(PS5, Xbox Series) 멀티 플랫폼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PC와 콘솔, 모바일 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개발력을 총 집중해 준비 중인 출시 예정작들도 곧 넥슨 서비스 라인업에 합류해 이용자들에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