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톱3 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모두 신작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지난 2년간 재택근무와 타 산업의 디지털전환에 따른 개발자 유출이 심화된 영향으로 신작 출시가 뜸했던 상황을 바꾼다.
지난 3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흥행에 고무된 넥슨은 대전 격투 게임 'DNF 듀얼'을 내달 28일 출시한다. PC와 콘솔에 대응한다. DNF 듀얼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기반으게임이다. 대전액션 명가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네오플이 공동개발한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를 병합해 새출발하는 넥슨게임즈도 첫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게임즈 'HIT' IP를 계승한 'HIT2' 사전등록을 2분기 중 시작한다. 연내 정식 출시가 목표다. PC 온라인 슈팅게임 '프로젝트 D'도 이달 26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내달 9일부터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AAA급 게임 라인업을 위해 인수한 엠바크 스튜디오는 '아크레이더스'를 올해 PC와 콘솔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한다. PC와 콘솔,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카트라이더:드리프트'도 연내 출시가 목표다.
신규제작본부에서 개발 중인 '페이스플레이' '프로젝트MOD'를 비롯해 넥슨 역대 최대 규모 개발 인원이 참여해 제작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ER'와 '프로젝트HP' 등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TL(Throne and Liberty)을 출시한다. TL에서 리니지 색을 지우며 '탈리니지'에 시동을 건다. PC와 콘솔에 대응한다. 윈도우, MAC, PS, XBOX, 스팀 등 모든 플랫폼에서 출시를 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익모델도 기존 게임과 다른 방향으로 한다.
엔씨소프트는 TL부터 론칭 전략을 바꾼다.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출시 직전 공개하던 전략을 버리고 개발 상황에 대해 지속 업데이트하면서 이용자와 소통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TL은 PC는 물론 콘솔까지 연동되는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 게임을 시장으로 북미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말까지 리니지W를 포함해 블레이드앤소울2, TL 등 7종의 게임을 론칭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아이온2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미공개 신작 2종도 공개한다. 내년 2분기에는 신규 IP 'BSS'를 아시아에 출시하고 4분기 액션배틀로얄 장르 신규 IP를 소프트론칭한다.
상장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7월 출시해 분위기 반등에 나선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 상장을 이끈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MMORPG다. 넷마블 플래그쉽 타이틀에 붙는 '레볼루션'이 붙는 만큼 기대가 크다.
이외 'BTS드림:타이니탄 하우스'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아레나' '킹오브파이터즈:아레나' '챔피언스:어센션' '모두의 마블: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W' '하이프스쿼드' 등도 순차 선보인다. 이중 몬스터길들이기, 킹오브파이터즈, 챔피언스, 모두의 마블에 블록체인게임으로 출시된다.
넷마블은 이달 25일 출시할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글로벌' 버전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본격 대응한다. 넷마블 블록체인 생태계는 이용자가 코인을 통해 돈을 버는 구조로 설계된다. 회사는 인앱 매출을 중심으로 수익을 낸다. 'A3'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일사용자(DAU)가 늘면 인앱매출도 증가하는 연관성을 확인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분기부터 다양한 자체 IP 기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강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3N 아성에 도전하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신작을 준비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크래프톤은 연내 '프로젝트M'과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한다. 곧 세부 일정을 공개하고 사전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신사업은 딥러닝 게임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추진한다. 사내 프로젝트 인큐베이팅 조직에서 딥러닝 언어 모델을 활용한 소셜 시뮬레이션 게임 '위시톡'과 인공지능(AI)이 맵을 생성하는 '푼다'를 개발한다.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실제 게임에 적용될 것 기대된다.
'웹3 메타버스 플랫폼'은 내년 1분기 알파테스트 목표로 추진한다.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만들고 돈을 버는 C2E 생태계를 구축한다. 별도 조직이 샌드박스 툴을 디자인 하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해외 시장 진출과 게임장르 다양화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는 '시즌2'를 연다. 메타버스, NFT, 스포츠 분야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메타보라,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넵튠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모색한다.
신작은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필두로 준비 중이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게임이다. 국내서 10일 만에 사전예약자수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기대감이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매출 3위를 기대한다.
'에버소울'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도 선보인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로드컴플릿이 개발 중인 '가디스 오더'도 내놓는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